전체 글 (76) 썸네일형 리스트형 210430 퇴근길 광화문 흥국생명 앞엔 해머링 맨이 있다. 해머링 맨 주위엔 바닥 조명이 점을 찍으며 호를 그리고 있는데 그 중 점하나에 초록이 피었다. 빠진 회색 점 안에 들풀이 자리 잡았다. 돌 바닥 위에서도 꽤 꿋꿋하게 뿌리내렸는지 작은 꽃도 맺었다. 앞으로 여길 지날 땐 바닥을 보고 걸을 거 같다. 210429 편집스터디 마치다 선배와 매주 한 번씩 하던 편집 스터디가 끝났다.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오늘인 올해 4월 29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전 선배와 함께하던 스터디(라고 쓰고 수업이라 읽는다)가 마무리됐다. 지금껏 해온 내 지면의 레이아웃을 돌아보고, 한주 간의 결과물에 대해서 피드백을 받는 시간이었다. 아쉬운 점을 새롭게 고쳐서 새 지면을 짜보기도 했다. 중간에 거른 주도 있긴 하지만 다섯 달 동안 총 열여섯 번의 수업을 했다. "제목도 어려운데, 레이아웃은 더 모르겠어요."신문 편집은 크게 제목과 레이아웃으로 구성된다. 기사의 핵심과 의미를 담아낸 제목과 이를 독자에게 잘 전달할 수 있는 레이아웃으로 지면이 꾸려진다고 보면된다. 기사의 내용이나 의미를 짚어내는 것도 쉽지 않지만, 내겐 레이아웃이 더 막막했다. 뭔가 시각.. 210427 공차 초코바른피스타치오스무디 맛보다 "진짜 맛있어 강추. 당 떨어질 때 최고야"친구 추천은 늘 옳다. 말차, 민트초코, 피스타치오. 초록빛 디저트도 웬만해선 늘 옳다. 공차 신메뉴를 꼭 먹어보라던 추천을 잊지 않고 스탬프 이벤트 마지막 날 공차에 들렀다. "초코바른피스타치오스무디 주세요." 가격은 5300원. 저렴하지는 않지만 스탬프를 3개 찍었으니 그래도 괜찮다고 합리화를 해본다. 이름에 충실하게 정말 컵에 초코가 발려있다. 컵홀더의 이미지컷과 크게 다르지 않은 비주얼이 마음에 들었다. 마시는 법은 컵을 이리저리 눌러 초코 덩어리를 깨 초코와 쿠키 같은 질감의 피스타치오와 음료를 잘 섞어 마시면 된다. "와 이거 정말 맛있다" 추천해준 친구에게 바로 카톡을 보냈다. 성공적인 도전의 맛.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의 맛에 가나초콜릿의 맛을 한 .. 210426 나그참파 향을 들이다 나그참파 인센스 스틱. 이사를 하면, 방을 다 치우면 인센스 스틱을 놓아야지 생각했다. 눈에 보이는 것을 정리하고 나서 향기도 내 마음에 맞게 꾸려보겠다는 심산이었는데 포부가 너무 컸는지 인센스 스틱을 들이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다. 어제 두 번째 월세를 보냈으니 이사를 한지 꼬박 한 달이 지나서야 그 계획을 이룬 셈이다. 여전히 집은 마음에 쏙 들게 치워지지 않았지만, 차차 정리하기로 하고 향을 들이기로 했다. 나그참파 인센스 스틱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나그참파. 참파꽃과 백단향을 배합해 만든 향이다. 참파꽃? 백단향? 참파꽃은 따뜻한 지역에서 자라는 꽃인데, 하와이하면 생각나는 꽃 플루메리아(흰색의 넓고 큰 꽃잎 다섯장이 인상적인, 안쪽엔 노란 빛이 도는 꽃)가 그것이다. 달콤한 향이 나서 입욕제로 쓰.. 이전 1 ···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