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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것들

210903 문디목딱? 에어프라이어에 고구마를 넣으면 (햇 밤고구마 먹는법)

트위터에서 인기를 끌었던 문디목딱나무 고구마 조리법으로 햇 밤고구마를 구웠다. 문디목딱이라는 이름이 왠지 사투리 같은데, 뜻을 유추하자면 못생긴 몽땅한 나무토막 정도 이지 않을까. 구워진 고구마가 정말 나무토막처럼 보이니 말이다.

정말 잘 마른 나무토막 같은 모양이다


레시피에 쓰여 있는 대로 잘 씻은 고구마를 잘라서 180도에서 20분 돌렸더니 완성됐다. 바싹 마른 겉모양새와 달리 속은 촉촉했다. 이렇게 쉽게 군고구마를 만들 수 있다니 에어프라이어 만세다 만세. 껍질도 미리 벗기면 더 나무토막 같아보였을테지만, 생고구마 껍질을 깎기가 귀찮아서 그냥 썰어 넣었는데 괜찮았다. 익어서 껍질을 벗겨내기 훨씬 수월했다. 껍질째로 먹어도 나쁘지 않다.

속은 찐고구마와 구운고구마 사이의 질감이다. 퍽퍽해서 맛있는 고구마 맛의 최고치 상태.


고구마를 좋아하는데, 이 방법으로 벌써 3-4개를 해치웠다. 고구마말랭이에서 느낄 수 있는 건조한 느낌에 촉촉한 느낌도 함께 들어서 먹는 재미가 있다. 겉쫄깃속퍽퍽(여기서 퍽퍽은 맛있는 퍽퍽이다. 목 막혀도 맛있는 고구마의 맛!)에 중독된 것 같다. 한동안 이렇게 고구마를 에어프라이어에 넣을 것 같다. 다시 한 번 에어프라이어 만세! 에어프라이어는 전자레인지가 없는 내게 매우매우 유용하다. 에어프라이어를 재작년 생일 선물로 사 준 친구 H는 정말 몇 수 앞을 내다본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