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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본 것들

210802 대체육, 생각보다 괜찮은데?

점심으로 스타벅스 '플랜트 함박 & 파스타 밀 박스'를 먹었다. 비건 메뉴라서 궁금했는데 혼밥을 하는 김에 주문했다. 플랜트 베이스드(Plant-based, 식물 기반)이라는 말이 눈길을 끌었다. 찾아보니 함박 패티는 식물성 원료 만을 활용해 만들었고 식물성 코코넛 오일과 채종유를 사용해 육즙을 구현했다고 한다.

대체육으로 만든 라구소스를 곁들인 파스타와 브로콜리, 알감자가 함께 나왔다. 패키지는 기내식이 생각났다.

따끈하게 데운 기내식 같은 느낌.

패티의 첫 느낌은 '오? 그냥 고기랑 뭐가 다르지?'였다. 다짐육으로 빚은 패티와 꽤 흡사했다. 먹다보니 이게 대체육의 맛이구나 싶은 질감이 느껴졌지만 싫은 정도는 아니었다. 레토르트 함박스테이크보다 오히려 씹는 말은 더 좋았다. 단맛이 강한 함박 소스도 잘 어울렸다. 라구파스타 소스도 고기를 이용한 것에 비해 크게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 먹고나서 왠지 속이 덜 더부룩한 것 같은 기분이 만족스러웠다. 굳이 고기를 먹지 않고서 영양소를 골고루 챙겨먹은 듯한 뿌듯함도 좋았다. 친구와 함께 점심으로 같이 먹자고 권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 혼자 먹는 점식 식사로는 또 먹을 의향이 있다. 점점 채식을 쉽게 접할 수 있게되는 것 같다. 선택권이 늘어난다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