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천
말 그대로 ‘꽃길’을 달릴 수 있다. 연희동으로 이사 오면서 러닝이라는 취미를 가지게 됐다. 다 홍제천 덕분이다. 요즘 시들해진 달리기에 다시 재미를 붙여보려고 오랜만에 나섰다. 유진상가-포방터시장 쪽으로 달려가는데 생각 못한 꽃길을 만났다. 차도 옆에 심긴 철쭉이 떨어져서 이런 꽃길을 만들다니.
솔직히 진한 보랏빛, 빨간색, 흰색의 강렬한 색감을 자랑하는 철쭉이 예쁘다고 생각한 적은 별로 없다. 그런데 한밤의 달리기 중 만난 보랏빛 철쭉은 예뻤다. 빨리 반환점을 찍고 돌아와 사진을 남기고 싶을 정도로.
아직 철쭉은 한창이다. 그러고 보니 만개한 철쭉 꽃길은 어젯밤부터 하루종일 내린 비 때문인듯하다. 비 온 덕에 꽃길러닝을 다 해보네. 괜히 한밤에 나가서 달리고 싶었던 게 아니었나 보다. 달릴까 싶을 땐 귀찮아도 나가면 결국 좋다는 걸 또 한 번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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