츤도쿠의 책 나눔 (1) 썸네일형 리스트형 230815 혹시 책 선물 좋아하세요? (츤도쿠의 책 나눔 시작) 책 사는 걸 좋아한다. 책을 사는 건 다른 구매 행위보다 죄책감이 덜 들고, 꽤 뿌듯하다. 소비 자체가 주는 즐거움에다 (아직 읽지 않았지만) 지적 허영도 채워준다. 그런데 이게 너무 사다 보니까, 읽는 속도가 사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걸 넘어 책들이 조금 버겁게 느껴졌다. 특히나 전셋집을 전전하는 내게 공간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책은 때때로 짐과 동의어가 되기도 한다. 그렇게 다가올 이사를 앞두고 츤도쿠의 책 나눔을 시작했다. 낯선대학 뉴스레터에 이런 편지를 실으면서. 저는 츤도쿠입니다. 츤도쿠(積ん読)는 ‘책을 사는 것은 좋아하지만 쌓아 두고 결코 읽지는 않는 사람’을 가리키는 일본어인데요. ‘읽다’라는 뜻의 일본어 ‘도쿠(読)’와 ‘쌓다’란 의미의 ‘츠무(積む)’에서 파생된 ‘츤(積)’이 합쳐져..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