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 썸네일형 리스트형 211020 낯선 얼굴들 앞에서 연차 내고 세저리 다녀온 날. "쌤 제가 할 수 있을까요? 별 도움이 안 될 거 같아요." 일 대 다 커뮤니케이션에 유독 더 취약한 나는 사실 가는 날 새벽까지도 잠을 잘 못 잤다. 발표 준비를 다 못했기도 했지만 실수할까봐 무섭고 떨렸다. 네 명이서 나눠서 하는 이십분짜리 '경제사회토론' 발표도 버거워하며 떨던 사람이 두 시간(쉬는 시간 포함)동안 여러개의 눈을 마주하고 그 앞에서 혼자서 말을 한다고? '못한다고 할 걸. 대차게 거절할 걸.' 후회가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그래도 약속은 지켜야하니까. 너무 노잼일까봐 중간에 잔잔한 웃음포인트도 넣어가며 스크립트를 짰다. (애드립이라는 것도 준비해야 하는 편ㅠ) 그리고 마음 먹었다. 무리해서 유쾌하게 하려 하지말고, 딱 아는 만큼만 내가 고민한 만큼만 말하..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