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식당 (1) 썸네일형 리스트형 210605 어제부터 준비한 '오늘의 카레' "방금 만든 카레보다 하룻밤 재워둔 카레가 더 좋다는 사람이 꽤 있다. 나도 뭐 그렇긴 하지만." 만화 의 '어제의 카레' 편에 나오는 대사다. 나도 그렇다. 카레는 왠지 하루 묵힌 카레가 더 맛있다. 더 폭 익은 감자, 당근에 간이 더 깊게 배고 수프같은 걸쭉한 제형이 더 깊은 맛 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집들이를 앞두고 전날 밤 카레를 만들었다. 내일을 위해서 오늘의 카레를 만든 셈이다. 시간을 두고 친구들을 위해 음식을 만드는 분주한 금요일밤이라니 은근히 설렜다. 더 정성스레 손님을 맞이하는 기분에 좀 뿌듯하기도 했다. 내일을 위한 오늘의 카레. 어제의 카레이지만, 숙성까지 꽤 오랜 시간을 들인 오늘의 카레를 대접했다. 카레에 방울토마토를 몇알 더 썰어 넣어 끓이면 예쁘고 감칠맛도 더 산다. 문드러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