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 (1) 썸네일형 리스트형 210619 망원한강공원 멀리서 친구가 비행기를 타고왔다. 그것도 오직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친구와 오랜만에 망원동을 걸었고 시장에 들러 수박주스를 입에 물고 구경을 하다 맛있어보이는 것들을 하나둘 모아 주렁주렁 매달고 한강공원으로 향했다. 친구가 배송시킨 전통주 지란지교는 이날의 또다른 주인공이었다. 이름값을 하더라. 식어서 얼음컵에 따라 마셨는데 맑고 경쾌한데 산뜻한 향도 있어서 여름날 낮술용으로 적합했다. 회를 한점 먹고 술을 한모금하니까 풍류를 즐기는 선비가 된 느낌도 나고 떡갈비와도 매우 잘 어울렸다. 대감댁 잔칫상을 받아 반주하는 기분이 들었다. 왠지 양반의 향기가 나는 술이었다. 얼음컵에 마시니 가벼운 와인을 마시는 것 같기도 하고. 더울 때 마셔도 부담 없는 맛이었다. 도수는 17도. 둘이 나눠마시니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