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는 것들

240822 제니퍼 허드슨 <Spotlight>

더띵 2024. 8. 22. 20:22

연습: 6:15-7:45 P.M.(90분)

<비밀의 화원> 피드백
1. 스네어 왼손 치고 대기할 때 드럼에 가까이 두기. (너무 멀리 떼지 않기) 배드민턴 라켓 원상복귀처럼.
2. 오른쪽 크래쉬 심벌 칠 때 손가락이 천장을 보도록 할 것. 왼쪽 칠 때처럼 두들기면 안 됨. 그리고 스틱 눕히지 말고 세워서. 라이드 이어질 때도 손모양 바꾸지 말고 그대로 슥.


조금씩 어설프게 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인정한다), 새 연습곡을 받았다. 제니퍼 허드슨의 <Spotlight>. 곡은 신나는데, 쿵쿵쿵쿵 분위기 있는 전주가 끝나면 하이햇 대신 스네어를 양손으로 치는 게 어려워서 계속 박자를 전다. 생각해 보면 탁탁탁탁 하이햇 치기랑 위치만 바뀐 건데, (박자가 더 쪼개진 것도 아님) 어렵다. 그리고 복병은 무엇보다 베이스 ‘쿠궁’(8분음표 두개)이다. ‘첫박은 약하게 뒤엔 세게’라고 배웠지만, 지금은 그냥 두 번 발로 때리는 게 목표다. 부디 제 박자에.

박자를 저니까 어깨와 팔엔 힘이 들어간다.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 심정으로 때려부실 듯 두들긴다. 애초에 이기고 지는 건 없고, 내 맘대로 나 혼자 건 ‘곡과의 싸움’에서 드럼만 얻어 터질뿐이다. 치면서도 살살 섬세하게 집중해보자 되뇌지만 실수가 나오면 스틱을 부러뜨릴 기세로 힘이 들어간다. 제발 좀 (악보와) 맞아라하고. 음악을 하러와서 (이상한) 운동을 하는 것 같네.